심근경색 쥐어짜는 흉통 5분 지속되면 즉시 119에 신고해야

심근경색 증상은 크게 전형적인 흉통과 고위험군에서 나타나기 쉬운 비전형적 증상으로 나뉩니다. 두 가지 모두 겨울철에는 특히 위험성이 증폭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1. 전형적인 흉통: 쥐어짜는 고통과 지속 시간

심근경색의 가장 전형적인 증상은 쥐어짜는 듯한 흉통(가슴 통증)입니다. 이는 명치 위 가슴 중앙부 또는 좌측에서 시작되어 20분 이상 지속되며 휴식이나 니트로글리세린 복용으로도 잘 호전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겨울철에는 찬 공기에 갑자기 노출될 경우 혈관이 급격히 수축(혈관연축)되어 심장의 부담이 가중됩니다. 이로 인해 통증이 유발되거나 악화될 위험이 크게 증폭되므로, 외출 시 보온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합니다.

2. 고위험군에서 놓치기 쉬운 비전형적 증상

특히 고령자나 당뇨병 환자에게 흔히 나타나 진단이 지연되기 쉬운 비전형적 증상에 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증상은 흉통 없이 단독으로 발생할 수 있어 더욱 위험합니다.

• 광범위 방사통: 통증이 턱, 목, 왼쪽 어깨, 등, 그리고 소화불량으로 오인되는 명치 부위까지 퍼져 나가는 증상.
• 돌연한 호흡곤란: 흉통 없이 갑자기 심한 숨가쁨과 청색증이 동반되는 급격한 호흡 장애.
• 자율신경계 반응: 이유 없는 식은땀, 극심한 피로감, 현기증, 구역질 및 구토 증상 동반.

심근경색은 ‘시간이 곧 심장 근육’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심장 근육의 괴사를 막기 위해 증상 발현 후 2시간 이내의 혈관 재개통 치료가 생존율을 좌우합니다.

특히 기온이 급강하하는 겨울철에는 증상이 급격히 악화되는 경향이 있어, 사소한 전조증상 인지 즉시 ‘119 병원 전 이송 기준‘을 따라 지체 없이 신고해야 합니다.

심근경색 의심 환자는 최우선 응급 대상자로 분류되며, 구급대는 관상동맥 중재술(PCI)이 가능한 전문 병원으로 즉시 전송하는 ‘응급 심장질환 프로토콜’을 지체 없이 가동합니다.

119 응급 신고를 위한 구체적인 전송 기준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경우, 주저 없이 119에 신고해야 합니다.

• 심한 가슴 통증, 압박감, 짓눌리는 느낌이 휴식 중에도 10분 이상 지속될 때.
• 흉통과 함께 식은땀, 심한 호흡곤란, 구토 등 전신 증상이 복합적으로 동반될 때.
• 기존 협심증 환자가 니트로글리세린 복용 후에도 5분 이내 통증이 호전되지 않을 때.
• 갑작스러운 심정지나 의식 소실이 발생할 때 (주변인은 즉시 심폐소생술(CPR) 시작).

심근경색 발생 시 119 구급차를 이용하는 것이 자가 이송보다 훨씬 안전하고 빠릅니다. 119 구급대는 단순 거리 기준이 아닌, ‘중증응급환자 이송병원 선정지침’과 응급 관상동맥 중재술(PCI) 등 전문 치료가 지체 없이 가능한 의료기관을 기준으로 이송 병원을 선정합니다.

이는 전조증상을 겪는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전문의료기관으로 신속하게 연결하는 119 전송기준의 핵심이며, 귀중한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병원 도착 전 핵심 응급처치 및 정보 공유

구급대원은 현장에서 12유도 심전도 검사 등 전문 응급처치를 수행하며, 병원 이송 중에도 환자 상태와 심전도 결과를 병원 의료진에게 미리 공유(Pre-arrival Notification)합니다. 이러한 체계 덕분에 병원 도착 즉시 치료가 시작되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심근경색 전조증상이 의심될 때 자가용을 이용하거나 개인적으로 병원을 찾기보다는, 119 구급차를 즉시 이용하는 것이 생존율을 높이는 가장 안전하고 빠른 길입니다.